4월 3일 목요일 누가복음 18:31-43
42 예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매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자신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 누가복음 9장에 이어 세 번째로 예고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땅의 나라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고난받는 종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이 영광받을 왕이라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이 하나님의 나라의 중심이라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은 힘과 권력이 땅의 나라의 중심이라 확신했습니다. 당시 예수님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고 듣고 따랐던 제자들은 여전히 깨닫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았지만 깨닫지 못했던 제자들과 대조적으로 여리고의 한 맹인은 예수님으로부터 치유함을 받습니다. 맹인은 단 한 번도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맹인은 그저 성문과 시장에서 구걸할 때 예수님에 대해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을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여리고로 들어가실 때 사람들은 ‘나사렛 예수’라고 말했지만, 맹인은 ‘다윗의 자손 예수여’라고 소리질렀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저 나사렛 출신의 청년이라 여겼지만, 맹인은 다윗의 자손이라 확신했습니다. 사람들은 나사렛 출신 예수는 메시아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맹인은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믿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의 소원대로 눈을 고쳐주십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은 3년 6개월동안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상당한 지식과 가르침이 있었지만, 이들의 눈은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반대로 맹인은 율법에 대한 지식도 예수님을 만난 적도 없었습니다. 그저 구걸하면서 귀동냥으로 예수님에 대해 들었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이며 메시아임을 믿었습니다. 비록 맹인은 육신의 눈이 멀어 앞은 보지 못했지만 믿음의 눈이 밝은 사람이었습니다.
믿음은 “얼마큼 아느냐” 또는 “얼마나 믿었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믿음은 의심하지 않고,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메시아로 고백하며, 가난한 마음으로 예수님 앞으로 나아가는 간절함과 겸손함입니다. 오늘 하루도 깨닫지 못한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믿음의 눈을 가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