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위한 기도(20250411)
교회의 유일한 머리 되시는 주님, 이 시간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는 날이 갈수록 세상의 소리가 커져 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치 인간의 생각과 기준이 절대적인 것처럼 여겨지는 시대 속에서, 무의식 중에 우리도 그 소리에 휩쓸려 생각하고, 기준을 세우고, 평가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안타깝게도 교회마저도 세상의 소리가 기준이 되어버린 현실을 마주합니다.
주님,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 교회의 유일한 기준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 성공이 아닌 고난을 선택하는 교회,
- 양적 성장보다 질적으로 성숙한 교회,
- 높은 곳보다 낮은 곳을 지향하는 교회,
- 경쟁보다 협력하는 교회,
- 사람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로,
- 상황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주님의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불의와 거짓이 만연한 세상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타협이 미덕이라 하고, 적당히 살아가라고 속삭입니다. 땀 흘려 수고한 이들이 고통받고, 정직한 이들이 절망하는 현실 앞에서 두 눈을 감고 모른 척하라고 합니다. 주님, 우리의 교회가 불의와 거짓, 타협 앞에 무릎 꿇지 않게 하시고, 그로 인해 주어지는 죄악된 열매를 탐하지 않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오직 진리 되시는 주님 안에서 참된 자유와 평안을 누리는 거룩한 공동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세상은 우리에게 "자기를 사랑하라, 돈이 믿음이다, 욕망과 쾌락을 소망하라.” 말합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마음과 눈과 귀가 나와 돈과 욕망에게 빼앗겨 버렸습니다. 그것들이 우리의 관심사와 기준이 되어버렸습니다. 주님,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주님처럼, 우리도 이웃을 사랑하게 하시고, 주님이 아버지를 신뢰하며 십자가를 지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을 신뢰하여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믿음을 주옵소서. 주님이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셨듯이, 우리도 다시 오실 주님을 기대하고 소망하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부디, 우리 교회를 통해 세상 한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