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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하는 그리스도인
묵상 낙서장/2026년 매일성경 묵상

9월 28일(월) 삿 13:1–14 — 아무도 기대하지 않을 때 시작하시는 하나님

by 은혜입은자 2026. 9. 28.

 

1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사십 년 동안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시니라

 

1. 이스라엘은 다시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했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40년 동안 넘기셨습니다. 그런데 이전의 사사기 이야기와 달리 이번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부르짖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오랜 시간 블레셋의 지배를 받으면서 그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먼저 일하십니다. 마노아의 아내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이었지만, 하나님의 사자가 찾아와 아들을 낳게 될 것을 알려 줍니다. 그 아이는 태에서부터 하나님께 구별된 나실인이며, 이스라엘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기 시작할 사람으로 세워집니다. 마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다시 하나님의 사람을 보내 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다시 하나님의 사자를 보내십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하나님의 사자는 마노아가 아니라 그의 아내에게 먼저 나타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2.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부르짖지 않았다는 것은 단순히 기도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그들은 오랜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찾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고통이 오래 지속되면 그것을 바꾸어 달라고 기도하기보다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찾지 않았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잊지 않으셨다는 사실입니다. 구원은 이스라엘의 간절한 요청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운 주도권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일을 준비하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아이를 태에서부터 구별하시고 그의 삶을 통해 이스라엘의 구원을 시작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은 인간의 기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마노아의 아내처럼 당시 사회적 기준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고 중요한 사명을 맡기시는 모습도 그러한 사실을 보여 줍니다. 

 

3. 우리도 때로는 하나님께서 일하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익숙해지고, 기도조차 하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가 약해졌다고 해서 하나님의 관심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잊어버릴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잊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너무 오래되었다고 해서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변화를 기대하지 못하는 자리에서도 하나님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오늘 내가 맡은 자리에서 신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