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1 그대로 있는 것은 없다. 2021.7.20.(화) 1.지난 봄, 아내와 함께 걷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동네 작은 산을 틈틈이 걸었다. 동네 주민들이 사랑하는 그 산은 오름직한 산이다. 산을 올라보지 않은 사람의 눈에도 만만해 보일 정도로 호락호락한 산이다. 산 입구에서 눈을 위로 살짝 치켜들면 정상이 어렴풋이 보인다. 비뚤비뚤 여러 갈래로 뻗어 있는 오솔길은 시작과 끝이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로 이어지는지 한 눈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다. 오솔길 좌우는 지난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 듬성듬성 있을 뿐 그 흔한 풀 한 포기 없이 텅 비어 있었다.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이 왔건만 작은 산은 여전히 앙상한 나뭇가지로 볼품없었고, 산길을 따라 불어 내려오는 바람으로 을씬스러웠다. 2.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 될 쯤 다시 찾은 작은 .. 2025. 4.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