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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하는 그리스도인
묵상 낙서장/2025년 매일성경 묵상

3월 29일 토요일 누가복음 17:1-10

by 은혜입은자 2025. 3. 29.

사역을 마치고 돌아온 제자들은 능력이 절실하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해 주십시오."라고 간청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요청에 예상과 다른 대답을 하십니다. 오히려 책망하시듯이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째 뽑혀 바다에 심어져라’ 하면 그대로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겉으로 드러난 질문이 아니라, 그들의 숨은 의도를 꿰뚫어 보셨습니다. 제자들은 믿음을 "많으면 더 큰 기적을 행할 수 있다."는 식으로 양적인 개념으로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이러한 ‘물량적 이해’가 잘못되었음을 지적하시며, 믿음의 ‘질적 성격’을 강조하십니다. 또한, 제자들은 믿음을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 능력의 도구로 여겼습니다. 즉, 믿음이 있으면 "내가 이런 일도 할 수 있다!"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참된 믿음은 양이 아니라 질이 중요하며, 자기 중심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적이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믿음이란 단순히 귀신을 내쫓고 병자를 고치는 것이 아닙니다. 믿는 형제를 실족하게 하지 않고, 죄를 지은 형제가 회개하면 용서하는 것이 진정한 믿음입니다. 또한, 믿음이란 "내가 무엇을 이루겠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일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는 것"입니다. 마치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무익한 종과 같은 태도를 가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익한 종의 마음과 자세로 살아가야 합니다. 지극히 작은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믿음이 연약한 형제들이 죄를 짓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하고, 사랑하는 형제가 돌아와 잘못을 고백할 때, 주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조건 없이 받아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믿음을 삶에서 실천하며,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믿음을 이루어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