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사람들이 어찌하여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 하느냐
1.종교 지도자들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단순히 다윗 자손 이상의 존재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자손이라는 표현은 군사적이고 정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윗 앞에 그리고 위에 계신 분이셨습니다. “왜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하느냐”라는 예수님의 질문은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의 메시아에 대한 정체성을 수정하시기 위해 던지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지만, 영으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우리를 구원하실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가 다윗의 후손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이라는 범주에만 그리스도를 제한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다윗의 아랫사람이 아니며, 단순한 인간 해방자와 왕을 뛰어넘는 분이십니다.
2.예수님의 질문을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이해하고 있습니까? 기다리고 계십니까? 우리의 신앙 고백은 무엇입니까? 혹시 종교 지도자들처럼 그리스도를 혈통적으로 다윗의 자손으로만 이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혹은 정치적인 그리스도,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실 분으로만 제한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혈통적으로는 다윗의 자손이시지만, 분명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셨고,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를 구원하실 메시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올바른 이해로부터 올바른 신앙이 시작됩니다.
3.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외형적으로 보이려는 서기관들의 가식, 자랑, 허풍 등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시장에서 문안받는 것과 회당의 상좌와 잔치자리의 상석을 좋아했습니다. 과부의 가산을 삼키고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런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신앙 생활은 하나님의 칭찬은 고사하고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됩니다. 서기관이 매우 부정적으로 표현되었으나, 본래 서기관은 어려서부터 집중적으로 율법을 공부하고, 후에 율법을 필사하거나 연구하여 가르치는 전문 율법 학자입니다. 그럼에도 서기관들은 서로 높은 자리를 탐하였고, 과부의 가산까지도 탐내는 ‘홀로’의 삶을 살았습니다. 누구보다 말씀을 많이 읽고 연구했지만 하나님이 강조하신 ‘더불어’의 삶은 살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성경을 열심히 읽고, 긴 기도를 한다고 해도 결국 삶 속에서 타인들과 더불어 살지 않는다면, 더불어 살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4.매일 성경의 말씀을 읽고 예배를 빠지지 않고, 기도를 쉬지 않아도 만약, 나만을 위한 것이라면 이것은 종교적, 형식적 행위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은 결코 ‘홀로’의 삶을 원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은 우리가 말씀을 묵상하며 살아가는 것을 원하십니다. 그러나 ‘홀로’ 말씀을 묵상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의 함께 살아가는 삶을 원하십니다. ‘홀로’의 삶을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이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고, 이웃들과도 더불어 살아갈 때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우리의 삶이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말씀과 예배, 찬양, 기도가 종교적인 만족과 위안으로만 끝나지 않고, 위로는 하나님과 더불어 그리고 옆으로는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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