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아비멜렉이 그 날 종일토록 그 성을 쳐서 마침내는 점령하고
거기 있는 백성을 죽이며 그 성을 헐고 소금을 뿌리니라
1. 아비멜렉이 세겜을 다스린 지 3년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셨습니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손을 잡았던 사람들이 이제 서로를 의심하고 배신하기 시작합니다. 가알이 세겜에 들어오자 사람들은 그를 따르기 시작했고, 가알 역시 술에 취한 자리에서 아비멜렉을 무시하며 자신이 더 강한 사람인 것처럼 큰소리쳤습니다. 그러나 실제 전투가 시작되자 가알은 패하여 세겜에서 쫓겨납니다. 이후 아비멜렉은 세겜을 공격하여 많은 사람을 죽이고 성읍을 헐어버린 뒤 소금을 뿌립니다. 처음에는 서로에게 유익해 보였던 관계가 결국 서로를 파괴하는 관계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2.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연합한 것이 아니라 권력과 이익을 중심으로 연합했습니다.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움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얻으려 했고, 아비멜렉 역시 세겜을 자신의 권력을 세우는 기반으로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악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 사이에 분열을 일으키심으로 서로를 향해 칼을 들게 하셨습니다. 사사기 9장에서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은 많지 않지만, 사람들의 악한 행동 뒤에서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단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요담이 앞서 말했던 가시나무의 이야기가 현실이 됩니다. 가시나무였던 아비멜렉이 세겜을 삼키는 불이 된 것입니다. 자신들이 세운 사람이 결국 자신들을 파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진실과 신실함보다 나에게 어떤 유익이 있는가를 먼저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없이 세운 관계와 성공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관계는 서로를 이용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살리고 세워주는 관계입니다.
3. 먼저 내 주변의 관계와 동역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가 누군가와 함께하는 이유가 하나님을 섬기고 서로를 세우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인정과 영향력, 유익을 얻기 위해서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한 가알처럼 말은 크지만 삶은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과장된 말이나 혈기 어린 주장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겸손하고 정직하게 상황을 바라보는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의 삶을 살피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악이 당장 승리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눈앞의 이익을 위해 타협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신실한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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