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생각하는 그리스도인
묵상 낙서장/2025년 매일성경 묵상

4월 2일 수요일 누가복음 18:15-30

by 은혜입은자 2025. 4. 2.

 

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단코 거기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재판장과 과부’ 그리고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에 이어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가 누구인지를 말씀하십니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예수님께로 데리고오자 제자들은 꾸짖습니다. 당시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무시되고 관심 밖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이들을 부르시고 반겨 주시며,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단코 거기 들어가지 못하리라”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받는다’는 원하는 것에 온통 마음을 빼앗겨서 자신의 이익 여부를 따지지 않고 기쁨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이어 예수님은 어린아이와 같은 자세의 실제적인 예를 들어 보여주십니다. 한 부유한 관리가 영생에 관한 질문을 가지고 예수님을 만나러 나왔습니다. 관리는 예수님을 ‘선한 선생님’이라 부르며, 예수님의 질문에 마치 기계적으로 “다 지키었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 관리는 이미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단지, 그는 자신의 의를 드러내고 예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싶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하시니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듣은 관리는 심히 근심하였습니다. 관리는 영생에 온통 마음이 빼앗기지 않았고, 영생과 물질을 두고 계산하였습니다. 또한, 영생을 자신의 의로운 행동을 통해 취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생각과 행동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는 무엇을 얼마만큼 소유하고 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의 의지와 행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전적인 은혜의 선물입니다. 아이들이 두 손을 크게 벌려 기뻐하며 선물을 받듯이 움켜지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을 때,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울 때,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기쁨으로 받을 때 우리는 온전히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