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
1.예수님은 앞서 가르친 말씀의 의미를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해, 당시 흔히 볼 수 있었던 무화과나무와 모든 나무를 소재로 사용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무화과나무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 이유는, 이스라엘의 여름이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날씨는 봄이 매우 짧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 것 같다가도, 어느새 무더운 여름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여름이 찾아올 것을 미리 알아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무화과나무 가지가 연해지고, 잎사귀가 나기 시작하면 곧 뜨거운 여름이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자연의 변화를 통해 계절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듯이,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런 일’(28절)은 성전 파괴와 예루살렘의 멸망, 그리고 종말에 있을 일들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징조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2.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시며, 구체적인 행동을 가르쳐주십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방탕함과 술 취함과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그 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
먼저,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미리 알고 대비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방탕함과 술 취함, 생활의 염려로 인해 마음이 무거워지고 영적으로 둔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여기서 ‘둔하여진다’는 것은 ‘무거운 것으로 내리누른다’는 의미로, 영적으로 민감하지 못한 상태를 뜻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어야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이자, 마음을 깨어 있게 하는 열쇠입니다. 깨어 있음은 세상의 미혹과 유혹에 마음이 짓눌리지 않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 살아가는 삶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임박한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앞에서 낮에는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밤에는 감람원에서 기도하셨습니다. 그분은 스스로 조심하시며, 마음이 둔하여지지 않도록 제자들과 함께 깨어 기도하셨습니다.
3.예수님은 자신의 임박한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아시면서도, 낮에는 성전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밤에는 감람원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이미 자신이 죽어야 함을 알고 계셨지만, 예수님은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감당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처럼, 스스로 조심하시고, 마음이 둔하여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기도하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이 멸망하고 성전이 파괴된 것처럼, 세상의 종말도 반드시 오지만 그 때를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종말의 때를 기다리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 직접 보여주신 것처럼, 하루하루 맡겨진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사명을 감당하며, 항상 깨어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도 무화과나무의 잎사귀가 돋는 듯한 여러 징조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두려워하거나 염려할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스스로 조심하고, 깨어 기도하며, 하루하루를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삶 가운데,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의 나라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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