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
1.예수님은 새 언약을 세우는 거룩한 식탁 위에 자신을 넘겨줄 배신자의 손이 함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조금 뒤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알고 계셨지만, 죽음을 향한 자신의 걸음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에게 가야만 하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저 자신이 가야만 하는 길을 가시면서도, 자신을 파는 사람의 행동에는 분명한 책임이 따른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주는 사람에게는 화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는 매우 당황스럽고 놀랐겠지만, 어떠한 티도 낼 수 없었습니다. 아마 그는 표정을 잘 관리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2.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배신에 대한 예언으로 인해 사도들의 대화 주제가 옮겨졌습니다. 이들은 대체 누가 그런 일을 행할 것인가를 궁금해했습니다. 지금 사도들에게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곧 죽으신다는 사실보다 배신자가 누구인지를 가려내는 것이었습니다. 사도들의 논쟁 속에서도 여전히 주님의 죽음을 대비하는 대화는 없었습니다. 식탁 위에 함께 손을 올리고 있던 사람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시피, 가룟 유다입니다. 가룟 유다는 끝까지 신실한 사도인 것처럼 다른 사도들 사이에 섞여, 이 마지막 만찬까지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심중에는 배반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3.예수님께서 원하고 또 원하셨던 이 마지막 유월절의 식탁에는 새 언약의 은혜와 배반의 음모가 함께 올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식탁에 참여했던 사람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있을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하게 될 사람이 있었고, 아닌 사람도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참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주님의 만찬에 참여하는 사람들 가운데에도 새 언약의 은혜를 입고 살아갈 사람이 있는 반면에, 배반의 음모에 가담할 사람도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오늘날 유다는 누구일까요? 교회 밖에 있는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분명 예수님을 잘 알고, 교회 안에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예수님과 밀접하게 지내고 예수님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유다는 예수님 곁에서 예수님을 위해 열심히 일했던 제자입니다. 그러나 그의 열심의 근원은 예수님을 깊이 아는 데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혜와 경험,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배반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예수님을 깊이 알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다와 같은 사람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주님의 만찬에 함께 있는 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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