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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하는 그리스도인
묵상 낙서장/2025년 매일성경 묵상

4월 15일 화요일 누가복음 22:39-53

by 은혜입은자 2025. 4. 16.

 

46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1.예수님은 체포당하시기 전에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골짜기를 지나 감람산으로 가셨습니다. 특별히 감람산을 가신 것이 아니라, ‘습관을 따라’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이후 밤이 되면 늘 감람산으로 가셨고, 그곳에 머무시며 휴식을 취하고 기도하셨습니다. 고난이 시작되는 마지막 밤에도, 예수님은 특별히 무엇인가를 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저 평소 하시던 대로, 하나님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으셨습니다. 자기 중 한 명이 자신을 배신할 것이고, 가장 가까이 있던 제자들이 자신을 떠날 것이며, 얼마 전까지 "호산나! 호산나!"를 외치던 백성들의 입술이 곧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게 될 것도 예수님은 모두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셨습니다. 고난이 시작되는 밤, 예수님은 고난을 피하거나 도망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평소 하시던 습관을 따라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아가셨습니다.

 

2.예수님에게 기도는 ‘회피’가 아니라 정면 돌파였고, ‘도망’이 아니라 맞서는 것이었으며, ‘어려움을 피하는 요행’이 아니라 고통을 견디기 위한 자기 단련이었습니다. 어떻게 예수님은 죽음 앞에서도 태연하게 기도하실 수 있었을까요? 예수님이시기 때문에 당연한 일일까요?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우연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평소에 기도하셨기 때문입니다. 습관적으로 기도하셨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위해 시간과 장소를 구별하셨기 때문입니다.

 

3.스승이신 예수님께서 깊은 고뇌 가운데, 땀이 핏방울이 될 정도로 기도하실 때, 제자들은 그 고뇌를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를 마치고 제자들에게 오셔서 보시니, 그들은 잠들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화를 내시지 않으시고,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제자들에게 다시 한 번 부드럽게 권면하셨습니다. 

 

“왜들 자고 있느냐?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일어나서 기도하여라.”

 

곧 시험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구하며 기도하시기 전과 기도 중에도 제자들을 찾아오셔서 깨우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제자들에게 곧 사탄이 찾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길을 따르려는 이들은 잠시라도 잠들면 안 됩니다. 늘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살다 보면 사탄의 시험이나 시련, 유혹은 피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는 사자처럼 우리를 삼키려 다가오는 사탄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그 방법은 뻔하고, 거칠고, 투박하고, 둔탁하지만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기도가 유일한 방법입니다. 고난이 시작되던 그 밤, 완전한 인간이신 예수님조차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은총을 구하며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도,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일어나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는 기도를 드려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