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1. 신부는 신랑의 목소리를 듣고,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 자신에게로 달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산’과 ‘작은 산’은 신랑과 신부의 사이를 가로막는 장애물입니다. 하지만, 이런 장애물은 신부와 신랑의 사이를 가로 막을 수 없었습니다. 신부는 신랑은 마치 노루와 어린 사슴같이 난관들을 뛰어넘어 자신에게 달려와 창살 틈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노래합니다. 사랑은 ‘뛰어넘음’ 입니다. 사랑은 서로의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둘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게 합니다.
2. 하나님과 인간은 죄로 인해 철저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우리 힘으로 도저히 하나님께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가로막고 있던 장애물을 뛰어넘어, 친히 인간의 몸을 입고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이라는 차이를 사랑으로 뛰어넘어 주신 것입니다. 세상은 차이를 문제삼아 차별하고 배제하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그 차이를 사랑으로 극복하셨습니다.
3. 신랑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고,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는 아름다운 계절에 신부를 향해 “일어나 함께 가자”고 노래를 부릅니다. 신랑은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신부에게 얼굴을 보여주고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구애합니다. 사랑은 ‘함께 가는 것’ 즉 ‘동행’ 입니다. 사랑은 감추었던 자신을 개방하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걷게 합니다.
4. 사랑은 자신을 드러내고 상대방과 함께 걷게 합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상대방과 동행할 때 비로서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세상은 철저히 약자를 배제하고 그들의 함께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을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고 찾아오셔서 함께 가자고 말씀하십니다. 이때 인간은 그저 자신을 드러내고 그분의 함께하면 됩니다.
5. 신부는 꽃이 핀 포도원에 침입하여 나무를 갉아 먹는 등 포도농사를 망치는 작은 여우를 발견하고 신랑에게 작은 여우들을 잡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작은 여우는 신부와 신랑과의 사이를 허무는 장애물로서 둘 사이의 관계를 무너뜨립니다. 신부는 신랑에게 둘 사이의 사랑을 갈아먹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써달라고 말합니다. 포도원에서 여우를 몰아낸다는 것은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돌담을 둘러쳐야하며, 또 그 위에 울타리를 박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신랑은 사랑하는 신부를 위해 기꺼이 돌담과 울타리 공사를 해야합니다. 사랑은 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을 경계합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경계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사랑은 무너지기 쉽습니다.
6. 우리의 믿음의 뿌리를 갉아먹는 작은 여우는 세상적인 유혹, 나태함, 교만, 재물 등등 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작다고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작고 사소한 것이 우리의 믿음의 뿌리를 갉아먹고 무너뜨립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언제나 경계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우리는 겸손히 하나님께 작은 여우를 잡아달라고 부탁해야 합니다. 그때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기꺼이 작은 여우를 잡아 주실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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